차에관한정보![차사전]
삼국지는 유비가 2년 동안 돗자리를 짜서 번 돈으로 차를 사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유비가 차를 살 돈이 부족해서 보검에 붙은 보석을 떼서 줬다거나 아예 보검을 팔았다거나 장비가 황건적에게 쫓기던 유비의 목숨을 구해줘서 유비가 사례로 장비에게 보검을 줬다거나 판본에 따라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렇게 목숨을 걸고 쫓고 쫓길 만큼 비싸고 귀한 차는 도대체 무슨 차였을까.
요즘 시세로 하면 차 한 단지에 500만원 이상은 하지 않았을까.
유비가 낙양에 가서 사왔던 그 차는 용정(룽징)차라는 설도 있고 보이차라는 설도 있다. 그냥 낙양차라고 번역된 판본도 있지만 낙양(뤄양)은 차 산지가 아니라서 아마 낙양에서 사온 차라는 의미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삼국지의 배경이었던 위진남북조 시대에만 해도 지금처럼 차 마시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그 무렵 차는 기호식품이라기 보다는 정신을 맑게 하고 기운을 샘솟게 하는
기적의 약초에 가깝지 않았을까.
차의 분류 방식
나는 커피를 거의 안 마시기 때문에, 어쩌다 커피숍에 가도 마실 게 마땅치 않았다.
취재원들을 커피숍에서 만날 때면 그나마 에스프레소를 시키거나 과일주스나 녹차라떼 정도?
주말 오후 사루비아다방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차를 마시다 보니 어디 한 번 차를 제대로 공부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 미묘한 맛과 향의 차이를 어렴풋하게나마
구분하고 보니 차를 좀 더 즐기면서 마실 수 있게 됐다.
차는 차나무 잎을 달이거나 우려낸 물을 말한다. 차나무는 국화군 진달래목 차나무과의 식물이다.
학명은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a Sinensis).
잎의 크기에 따라 대엽종과 중엽종, 소엽종으로 나뉘는데 원산지는
중국의 쓰촨성과 윈난성, 구이저우성에서 미얀마와
인도의 아삼 지방으로 이어지는 산악지대로 추정된다고 한다. 열대성 기후지역인
중국 서남부와 인도 북부에서 대엽종이 잘 자라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쪽에서는 중엽종과 소엽종이 잘 자란다.